<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 교육실 이야기>

1.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공간문화개선사업을 만나다.

 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2019년 7월 개소한 따끈따끈한 청소년복지지설입니다. 그러나 기관 내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가 미비하여 종사자와 청소년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쉼터는 위기 청소년에게 가정의 역할 일부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청소년의 생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소통이 어려웠으며, 분리된 공간이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쉼터 이용 청소년들의 동선이 불편했습니다. 교육이나 프로그램 같은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 일도 발생하였고요. 종사자로서 청소년의 불편감을 해소하고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공간문화개선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의 두번째 집과 같은 쉼터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2.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가 만나 사업을 진행하다. (9월 5일~9월 14일)

 감사하게도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선생님들께서 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도와주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쉼터에서 생활하는 친구들과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 기관과 연을 맺게 된 사회복지 실습선생님들께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의 교육실 공사가 9월 5일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교육실은 열흘을 거쳐 차분하고 화사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소통과 화합의 장소가 된 교육실 내부 (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

 기존에 공간을 분리하고 있었던 벽을 시원하게 트고, 안정감을 주는 녹색과 흰색이 공간을 따뜻하게 덮어주었습니다. 생활하는 친구들을 위해 방문도 예쁘게 새단장을 하게 되었고요. 시공 전 공간을 가로질렀던 벽의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들에게도 새집이 생겼습니다. 창문에 드리워진 롤스크린, 교육실의 용도에 맞게 들어오게 된 빔 프로젝트, 칠판, 게시판과 같은 물품들도 쉼터의 새식구가 되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복지재단의 사회복지사 선생님 덕분에  한창 자신의 얼굴과 피부에 관심이 많을 청소년들을 위한 화장대와 거울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자신을 가꾸며 스스로를 챙기는 힘을 키워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기뻤답니다:)

 이 기쁜 소식은 쉼터 홈페이지와 인터넷 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3. 새로운 공간에서 시나브로 나아가다.

  새로 단장된 교육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쉼터 식구들은 매일매일 성장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다 함께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 관람을 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공간과 예쁜 추억을 하나씩 쌓고 있습니다.

 예쁘게 단장한 공간에서 친목 도모를 위한 보드게임을 하거나, 모스큐브를 만들어 기관 내에 전시하기도 했었답니다:D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채워갈 이야기들이 기대가 되는 공간에서 아산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청소년의 성장을 위해 늘 노력하고자 합니다.

 예쁜 공간을 선물해주신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